정우성 소신발언 "한국인도 난민이었다"(뉴스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난민에 대한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20일 방송한 KBS1 ‘뉴스9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출연했다. 정우성은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우성은 전 세계 11명의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중 한 명이다. 2014년 명예대사 자격으로 네팔에 방문한 후 여러 차례 난민촌을 직접 방문했던 그는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네팔, 남수단, 레바논, 이라크, 방글라데시를 찾아 난민의 실상을 돌아봤다.
정우성은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에 맞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기를 담은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출간했다. 책의 인세는 전액 유엔난민기구에 기부된다.

정우성은 이날 지난해 제주 예맨 난민에 대한 소신발언을 했다. 당시 정우성의 소신발언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정우성은 당시 반응에 대해 당황스러웠다”며 응원이 많았는데, 예맨 난민이 들어오면서 굉장히 많은 오해와 배타적인 이야기가 떠돌면서 많은 분이 자극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 같다. 찬반 논란이 일어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지나갈지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당시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지만 이후 개인 후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여러 담론이 있었지만 후원은 늘어났다. 대부분에 사람은 난민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다. 온라인에 부정적인 시간이 휘몰아치면서 귀 기울이게 되고 모르기 때문에 그런 염려를 한 것 같다. 염려의 지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반대 지수라고 생각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난민에 대해 난민이라는 지위는 내가 주장을 해서 얻어지는 지위가 아니다. 난민 신청을 했을 때 심사를 해서 난민이라는 증거를 충분히 제시해야 한다. 그 심사에서 떨어지면 인정이 안 된다. 그러면 이의 신청과 소송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난민 범죄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우성은 난민을 바라보는 시각에 선입견이 있다. 난민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집단으로 바라봐서 우려가 있다. 종교적인 시각의 이해 차이도 있다. 내국인의 수치보다 외국인의 범죄 수치는 적다. 난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범죄 수치를 적용하지 않는다. 그런 통계를 내는 것 자체가 불평등의 요소가 된다. 난민을 절대적인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대상으로 바라볼 수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정우성은 ‘난민 옹호 발언이 스타 배우로 편하고 멋진 말만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 질문하자 멋진 건 좋다”면서도 남편이 집에 총을 맞아 쓰러지고 남편의 주검을 집안에서 아이들과 이틀 동안 보고, 남편의 주검을 들이고 사흘 동안 시체를 바라보는 엄마와 아이들, 폭격으로 얼굴 반쪽이 화상으로 덮이고 머리카락을 잃어버린 청각 장애 아이의 사연을 직접 마주하고 듣고 그것을 내 멋을 위해서 전달한다는 건 제가 천벌을 맞을 사람이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유엔 친선대사가 된 계기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특별한 계기 없었다. 먼저 제안을 줬고 고민했다. 처음에 난민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거절할 이유를 못 찾아서 일단 해보자고 했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고 책임감을 갖고 오래 하자고 했다. 하면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난민에 대한 이야기만 하느냐고 한다. 현장에서 대하고 경험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와 닮아있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난민 우리 사회의 문제라며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벌써 작년 제주도 일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국제 사회 안의 우리 일이라는 문제의식이 제기된다”며 난민들이 살고 있는 국가의 역사를 보면 제국주의 냉전주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통해 안정을 못 찾은 국가들의 불행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6.25, 일제 강점기, 임시정부일 때 난민이었다. 당시 UN에서 만든 한국재건기구라는 곳에서 한국의 재건을 도왔다. 재건기구가 하는 일의 연장선”이라고 소신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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