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호르무즈 부근서 미국 드론 격추…트럼프 "이란, 큰 실수 했다"
입력 2019-06-21 07:00  | 수정 2019-06-21 07:46
【 앵커멘트 】
호르무즈 해역 인근에서 이란이 미국산 드론을 격추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해당 드론이 이란 국경을 넘은 적이 없다고 반발하면서,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대에서 로켓이 굉음과 함께 불꽃을 내며 발사됩니다.

하얀빛을 띄며 하늘로 솟아오르던 로켓은 무언가와 충돌한 뒤 그대로 폭발해 버립니다.

-"알라는 위대하다! 알라는 위대하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 드론을 격추한 겁니다.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공방을 벌인지 일주일만입니다.


▶ 인터뷰 : 살라미 /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오늘 새벽 우리 영공을 넘어 정찰하던 미국 드론을 경비대가 격추시켰습니다."

미국은 이유 없는 공격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해당 드론은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이란 해안에서 34㎞ 떨어진 국제공역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란의 공격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란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 드론은 분명히 공해상에 있었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기록해두었습니다."

다만, 이란 공격 여부 등 후속 대응책을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하며 확전은 경계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여파로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4%로 급등해 올해 하루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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