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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10점’ 화력이란 이런 것…6연패 NC에 한 수 가르친 두산
입력 2019-06-20 21:22 
두산은 20일 KBO리그 잠실 NC전에서 3회에만 10점을 뽑으며 대승을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이 NC에 화력이 뭔지를 한 수 가르쳐줬다. 한 번의 공격으로 무려 10점을 뽑으며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20일 KBO리그 잠실 NC전서 14-2로 크게 이겼다. NC와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IA에 덜미를 잡힌 선두 S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NC는 ‘2강 SK, 두산을 차례로 만나 6연패 늪에 빠졌다. 단순히 대진 운이 없던 것일까. 너무 무기력했다. 7~9일 KIA와 창원 3연전 스윕 후 1승 8패를 기록했다. 승패 차(36승 37패)도 ‘마이너스가 됐다.
1점 뽑기도 쉽지 않은 NC였다. 19일 경기에서는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우고도 0-1로 졌다. 이날도 6회 이인혁의 데뷔 첫 안타 홈런(통산 88호)이 터지기 전까지 조쉬 린드블럼에 꽁꽁 묶였다. 17이닝 연속 무득점.
NC와 달리 두산의 펀치력은 대단했다. 2회까지 잠잠하더니 3회 폭발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서 박건우의 밀어내기 볼넷 및 김재환의 희생타로 2점을 뽑았다.
NC 선발투수 박진우(2⅔이닝 7실점)는 마지막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오재일, 박세혁, 김재호가 잇달아 안타를 쳤다.
0-6의 2사 2루서 투수를 윤강민으로 교체했다. 윤강민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에디 버틀러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윤강민은 첫 타자(류지혁)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오재원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스코어는 10-0까지 벌어졌다.
NC는 3회 14번째 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긴 수비 이닝을 마쳤다. 한 이닝 10실점은 NC의 창단 이래 이닝 최다 실점 기록이다.
NC는 20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대패하며 최근 6연패 포함 1승 8패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었다. NC도 양의지를 김형준으로 교체했다. 두산도 76개 공만 던진 린드블럼(6이닝 2실점)을 쉬게 해줬다. 린드블럼은 시즌 11승(1패)으로 승리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2.02에서 2.08로 소폭 상승했다.
두산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6회와 7회에도 2점씩을 뽑으며 NC의 기를 죽였다. 두산 시즌 첫 번째 선발타자 전원 득점.
오재일은 5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9일 만에 홈런을 날린 오재원도 2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으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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