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예금보험공사, 채무 부풀렸나"…'뇌물 의혹' 직원 구속영장
입력 2019-06-20 19:41  | 수정 2019-06-20 20:33
【 앵커멘트 】
파산한 토마토저축은행의 채권 회수 업무를 하면서 연대보증 채무를 탕감해주는 대가로 7천여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예금보험공사 직원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예보 측이 당초보다 채무를 부풀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어제(19일) 예금보험공사 노조위원장 한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2012년 파산한 토마토저축은행을 관리하며 연대보증 채무를 줄여주는 대가로 A 씨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 씨가 지난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7천여만 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차명 계좌가 사용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최근 소환된 한 씨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A 씨와 함께 연대보증 채무를 진 사업가가 지난 12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예보 측이 의도적으로 채무를 부풀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보 측이 토마토저축은행 파산 뒤에도 연체이자 등을 물리는 방식으로 70억 원의 채무를 수백억 원으로 부풀린 뒤 120억 원대로 줄여주는 대가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해당 주장의 진위 여부 확인과 함께 한 씨의 개입 여부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보 측은 MBN과의 통화에서 "업무 처리 과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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