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ull&Bear] 신세계인터 화장품 부진에 주가 `뚝`
입력 2019-06-20 17:40 
종근당바이오 주가가 이달 들어 30.32% 상승했다. 비상장 관계사인 종근당건강이 내놓은 유산균 기능식품 락토핏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공급하는 종근당바이오 매출액이 함께 늘어난 덕이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화장품 부문 매출 부진 우려로 같은 기간 19.29% 하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 주가는 전일 대비 3.78% 하락한 3만18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세가 주춤했음에도 이달 상승폭은 30%를 웃돈다.
종근당바이오 주가 급등은 비상장 자회사 종근당건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건강은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의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락토핏이 최근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와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면서 종근당건강은 유산균 제품으로 1분기에만 매출 447억원을 올렸다.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핵심 원료인 '원말'을 종근당건강에 공급하고 있으며 락토핏 일부 제품에 종근당바이오 원료가 사용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5월까지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은 지난해 900억원 대비 두 배 넘는 2400억원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2분기 매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전일 대비 1.15% 하락한 21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19.29%, 지난 4월 최고점인 33만8000원대에 비하면 36% 넘게 주가가 빠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전체 실적에서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1분기 기준 8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사업부 가운데 비디비치 이익 기여도는 70% 수준으로 그만큼 비디비치 매출 동향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다만 화장품 매출 부진은 비수기 도래에 따른 일시적 이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디비치 4월 매출이 3월보다 떨어졌지만 이는 중국 보따리상 매입 시점이 3월에 몰렸기 때문"이라며 "수요가 감소한 것은 아니며 실제로 5월부터는 매출이 다시 평월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3242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으로 현재 컨센서스(242억) 대비 다소 낮을 것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은 "특히 이마트에 납품하는 의류 브랜드 'DAIZ'가 매출 부진으로 매우 고전하고 있다"며 시장 우려와 달리 화장품은 견조하지만 오히려 의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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