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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송사,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발언 사과 “불쾌감 느꼈다면 죄송” [M+이슈]
입력 2019-06-20 17:15 
호주 방송사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발언 사과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호주 한 공영방송사가 팬들의 항의에 결국 사과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자 호주의 공영방송 ‘Channel9의 TV쇼 ‘20 to One는결국 사과를 전했다. 방송사 측은 20일(한국시간) SBS를 통해 문제가 된 ‘20 to One의 에피소드는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도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다.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20 to One에서는 지난 19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방탄소년단을 다뤘다.

해당 방송에서는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근데 폭탄 터진 거 보다 그렇게 좋지 않다”라며 방탄소년단을 남북문제를 빗대며 비아냥거렸다.


이어 오직 멤버 중 한 명만 영어를 할 수 있다”, BTS가 춤도 잘 추고 좋은데 노래는 별로”라며 한 멤버가 노래하며 실수한 영상을 자료화면에 넣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완성도 있는 무대도 많았으나 그들은 실수한 부분만을 꼬집어내며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UN 연설에 대해 한 남자 진행자는 (방탄소년단이) UN에서 연설했는데 그 내용이 아마 헤어 제품에 관한 거였지”라고 말하며 조롱했다.

또 이들은 내가 한 번은 ‘멤버 중에 게이 멤버가 있냐고 SNS에 물어봤는데 팬들이 나를 엄청 공격했다”고 면서 남자가 7명인데 게이 한명은 분명히 있지. 그게 수학이다”라며 성차별적인 발언도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이 전파되자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들은 분을 삭히지 못했고, 트위터를 통해 방송사와 프로그램 관계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그리스 TV프로그램 ‘Eutixeite MC 카테리나와 패널들은 미국 웹사이트 TC캔들러가 발표한 ‘2018 가장 잘생긴 100인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2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정국과 5위를 차지한 뷔 등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지적하며 여자 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MC인 카테리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위협적이고 끔찍한 말들을 많이 듣고 있다. 나의 발언에 상처 받은 팬들에 사과하고 싶다”라면서 K팝 아이돌의 예술성과 아티스트적인 면모에 대해 몰랐다. 이들의 아티스트적인 면을 부각한 특집 방송을 내보내겠다”라고 사과를 전한 바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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