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늘어난 임금근로자의 3분의 1은 정부 일자리
입력 2019-06-20 15:38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자가 36만명 가량 늘었지만, 이중 3분의1 가량은 정부재정을 투입해 만든 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을 보면,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849만4000개로 전년동기대비 35만9000개가 증가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일자리안정자금이 확대시행돼 일자리가 증가하고, 고용보험 가입요건이 완화되면서 집계할 수 있는 일자리도 늘어나는 등 정책적 요인이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종류별 일자리 통계를 보면, 정부 부분 증가추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정부·비법인단체의 일자리 수는 251만1000개로 전년동기대비 12만8000명(5.4%) 늘었다. 전체 증가폭(35만9000개)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다른 3개 기업종류(회사법인, 회사이외의 법인, 개인기업체)의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산업별로도 정부 재정일자리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보건·사회복지 산업에서 11만4000명, 공공행정에서 3만8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민간경기를 반영하는 건설업은 9만6000명, 제조업도 1만2000명씩 각각 감소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경제활동을 활발히 할 40대 위주로 제조업·건설업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다. 40대 전체 일자리 감소폭이 2만6000개인데, 건설업에서만 4만1000개 줄고 제조업에서도 2만3000개가 감소했다.
한편 사업확장·창업 등으로 발생한 신규일자리는 지난해 4분기 284만개였고, 사업축소·폐업 등으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48만1000개로 집계됐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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