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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래 우미건설 회장 `건설의 날` 금탑산업훈장
입력 2019-06-20 15:06 
이광래 우미건설 명예회장

이광래(86) 우미건설 회장이 '2019 건설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일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연)는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대한민국 건설, 혁신의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2019 건설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건설의 날은 200만 건설인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고 건설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81년 제정됐다. 이번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유주현 건단연 회장, 17개 건설단체장, 건설기업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회장은 1982년 주택사업을 시작한 이래 중견건설업계의 시공력 발전과 우수 주택 보급을 통해 국민 주거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건설업계에서 37년간 한길을 걸어왔지만 건설업에 발을 들이지 전까진 우여곡절도 있었다. 40세에 군에서 소령으로 예편한 그는 18년간의 군 복무로 연금을 받는 안정적인 생활도 가능했지만 이를 마다하고 퇴직금을 일시불로 수령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퇴직금으로 고향친구와 전자부품회사를 차렸다 망했고 다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양돈 사업을 시작했지만 돼지콜레라가 전국적으로 유행해 또다시 사업을 접었다. 이 회장은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인생을 건 도전을 택했다. 주택 사업이었다.

주택 사업을 위해 먼저 찾은 곳은 예비군이었다. 폭넓게 사람을 사귀고 정보를 얻기 위해 예비군 중대장에 지원했다. 낮에는 예비군 중대장으로 일하고 저녁이면 주택 관련 건설사업에 대해 공부했다. 1982년 지인들에게 투자받아 삼진맨션을 세웠다. '주식회사 우미(우미건설 전신)'를 세우고 처음 아파트를 지은 것이 1986년, 이 회장이 54세 때였다.
"당시 아파트 사업을 하는 건설사 사장 중 나이가 가장 많았지만 설계에서 착공, 준공, 분양까지 모두 직접 챙겼다. 그 결과 평면 구성부터 단지 설계, 조경까지 주택에 대한 모든 것을 아는 경영자가 될 수 있었다"
우미건설은 이제 연매출 2조원(계열 포함)을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국 7만 가구가 넘는 주택을 공급했고 대규모 국책사업인 새만금매립사업과 택지조성사업 등 국가 및 사회기반시설 공사에도 참여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총 9600여 가구의 임대아파트 공급,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도 진행했다.
이날 이광래 회장은 수상소감으로 "사무실 한 칸 마련하지 못해 동업자의 대리점 구석에 책상 3개를 놓고 2명의 직원과 회사를 차렸다. 이제는 주택을 7만가구 넘게 공급하고 국가기간사업에도 참여하는 회사가 되었다. 건설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은 고태식 준제이엔씨(주)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은 김효진 ㈜한화건설 부사장, 김학영 ㈜화성방수 대표이사, 철탑산업훈장은 조성진 ㈜대우건설 전무, 김태경 (유)석파토건 대표, 조충환 덕흥건설(주)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하였다. 이외에도 박창옥 ㈜부일종합중기 대표이사 등 6인이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주)성화설비 황용호 대표이사 등 5인이 대통령 표창을, 현대엔지니어링(주) 최재원 상무보 등 5인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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