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1~5월 교통사고 사망자 작년보다 10.3% 줄어
입력 2019-06-20 15:01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1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올해 5월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34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4년 1743명, 2015년 1724명, 2016년 1591명, 2017년 1535명, 2018년 1501명으로 매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감소폭이 10%대를 넘으면서 사회적으로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고 유형별로는 보행중 사망자가 515명으로 지난해보다 83명(13.9%) 줄었다. 다만 여전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38.2%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 12명 중에서도 보행 중 사망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도심 제한속도 하향 정책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도로 안전대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음주운전 사망자도 줄었다. 지난해 12월 사상자를 발생시킨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일명 '윤창호법') 시행을 계기로 전년 동기대비 32.9% 감소한 102명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명(2.5%) 감소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는 320명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정부는 사업용차량에 대한 자격유지검사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인센티브 마련 등을 통해 고령자 면허반납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고령운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로표지 시인성 향상 조치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56.3%로 가장 크게 줄었다. 울산(46.2%), 대전(26.8%), 충남(24.5%) 등 다수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인천(22.9%), 제주(6.5%), 경북(2.0%) 등은 오히려 증가했다.
박종천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자체의 교통사고 줄이기 노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에도 관계부처와 협업해 교통안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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