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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인종차별, 호주 방송사 "폭탄, 영어못해, 게이" 막말 쏟아냈다
입력 2019-06-20 14: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차윤주 인턴기자]
호주 공영방송이 K팝 대표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식을 전하며 인종차별 성 발언을 해 뭇매를 받고 있다. 전 세계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일 호주 방송사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는 호주 공영방송 채널9(Channel9)의 뉴스쇼 '20 to One'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며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그들의 팬덤, 그리고 한국까지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19일 밤(한국시간) 방송된 ‘20 to One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다뤘다. 그러나 내용에는 호주 코미디언 등 다수의 인터뷰이가 등장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차별, 성차별적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한반도의 정치 상황을 조롱하며 방송 내내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다.
방송에서 여성 뉴스 진행자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방탄소년단!"이라고 소개하자 남자 진행자는 "난 들어본 적 없어. 정말 별로야.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겠네"라며 비아냥댔다. 이어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근데 이 그룹을 살펴보니 폭탄이 터진 것보다 더 별로"라고 조롱했다.
이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소식을 전하며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 밖에 없다”라고 비아냥댔다. 또 BTS 좋다. 춤도 잘추고 노래는…"이라는 멘트와 함께 한 멤버가 실수한 영상을 편집해 첨부했다.
방탄소년단의 ‘UN 연설에 대해 남자 인터뷰이는 "UN에서 연설했는데 그 내용이 아마... 헤어 제품에 관한 거였어"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성차별도 서슴지 않았다. 인터뷰이는 "방탄소년단 팬들은 강하다. 내가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멤버 중 게이 멤버가 있냐고 트위터에 물어봤다.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근데 한 명은 분명 게이일 거야. 남자 7명 중 한 명은 있지. 그게 수학이거든"이라고 멋대로 추측했다.
이 방송 영상은 SNS를 통해 인터넷상에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는 트위터를 통해 ‘#channel9apologize#channel9apologizetoBTS @20toOne @Channel9 등 관련 해시태그을 올리며 방송사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되자 채널9 측은 SBS를 통해 "문제가 된 '20 to One'의 에피소드는 방송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다.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yoonj911@mkinternet.com
사진| 유튜브 캡처, 스타투데이 DB[ⓒ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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