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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인종차별…호주 방송사 “BTS? 폭탄보다 더 별로+게이일 것”
입력 2019-06-20 13:39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사진=DB
호주의 한 공영방송사가 그룹 방탄소년단 관련 보도를 하던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호주의 공영방송 Channel9 TV쇼 ‘20 to One에서는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 진행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덤 아미, 더 나아가 한국까지 조롱했다.

여성 진행자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방탄소년단”이라고 말문을 열었고, 남자 진행자는 난 (방탄소년단을) 들어본 적 없어. 정말 별로야.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는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어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더라. 그런데 폭탄이 터진 것보다 더 별로 아닌가”라고 조롱을 섞었다.


방탄소년단의 UN 연설도 이들에겐 조롱의 대상에 불과했다. 남자 진행자는 (방탄소년단이) UN에서 연설했는데 그 내용이 아마 헤어 제품에 관한 거였지”라고 말한 뒤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내가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멤버 7명 중 게이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그런 걸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방탄소년단 팬들은 나를 공격한다. 하지만 한 명은 게이일 거다. 왜냐하면 그게 수학이기 때문”이라고 성차별적 발언까지 하며 방탄소년단을 향한 차별을 멈추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차별과 성차별적 발언으로 가득한 이 방송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결국 전 세계 아미들의 공분을 샀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현재 해당 방송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영상 플랫폼 등에 업로드하며 방송사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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