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히말라야 빙하 이대로 가다간 8억 인구가 순식간에…
입력 2019-06-20 11:27  | 수정 2019-06-20 14:45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금세기에 들어서면서 그 이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조슈아 모러 연구원 등은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를 통해 현지의 빙하가 더욱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히말라야 일대의 빙하 표면이 1975-2000년 기간에는 해마다 22㎝씩 낮아졌으나 2000-2016년 기간에는 평균 43㎝씩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저고도의 빙하 표면은 5m나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해마다 80억t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고 눈으로 대체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모러 연구원은 지난 40년간 빙하의 총량 가운데 많으면 4분의 1 정도가 유실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도 녹고 있지만 히말라야 빙하가 녹고 있는 것은 수자원 측면에서 큰 위협이 된다. 히말라야 빙하는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에 거주하는 8억 인구가 의존하는 수원이기 때문이다.
빙하가 갈수록 녹으면서 장차 이들 지역으로 흘러가는 하천의 수량이 줄어든다면 수자원을 둘러싸고 국제적 분쟁이 벌어질 소지고 없지 않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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