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도훈 "북한, 지금은 놓쳐서는 안되는 황금의 기회…대화 나서야"
입력 2019-06-20 07:38 
미국 향하는 이도훈 (영종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오전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21일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며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은 지금이 놓쳐서는 안 되는 황금의 기회(golden opportunity)"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이 본부장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동아시아재단과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핵심 당사국인 남북미 최고지도자들이 북핵 문제 해결을 이토록 집중적으로 다룬 적이 없고 남북미 3국 지도자 간 형성된 신뢰의 견고함도 과거에는 갖지 못한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같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방북과 관련, "대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다가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북한이 호응해올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거듭 북측에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됐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국제적 제재를 계속 이행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제재가 '능사'(Magical solution)가 아니다. 제재는 그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가져오는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없으면 진전도 없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두지 않고서는 핵 문제를 푸는 방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북핵 협상에 있어 제재에 치중한 지난 '잃어버린 10년' 동안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로부터 오히려 멀어지게 된 상황인 만큼, 북한과의 협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가 재개될 때 모든 당사자는 대화의 모멘텀을 강화할 힘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조기의 단계에 아무리 작더라도 가시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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