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여년간 회삿돈 3백억 빼돌려 명품 펑펑…50대 구속
입력 2019-06-18 19:30  | 수정 2019-06-18 20:28
【 앵커멘트 】
10년 넘게 회삿돈 300억 원을 빼돌린 50대 회사원 임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 씨는 회계 프로그램을 조작해 돈을 빼돌렸는데, 전문적인 업무 특성상 오랫동안 발각되지 않다가 회사 내부 조사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옷장마다 명품 옷들이 가득 걸려 있습니다.

수십 켤레의 신발들과 고급 술들이 보이고, 명품 가방과 모자, 상자도 뜯지 않은 넥타이들이 방 안에 가득합니다.

서랍 안에는 수백 장의 로또도 발견됐습니다.

모두 회사원인 50대 임 모 씨가 고급 호텔에 살며 12년 동안 사모은 것들입니다.


광고대행사 재무를 관리하던 임 씨는 지난 2008년부터 12년 동안 회삿돈 37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임 씨는 회계프로그램을 조작해 회사에 채무가 있는 것처럼 꾸미고 회삿돈으로 채무를 갚은 것처럼 꾸며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씨는 회사 내부 조사에서 횡령이 발각되자 돈을 환전해 해외로 도망치려 했지만 출국금지 조치로 막혔고, 지난 11일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임 씨는 빼돌린 돈 대부분을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정필구 / 마포서 경제4팀장
- "해외여행, 명품 구입 등 사치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이고, 오랫동안 회계 담당 업무를 해서 전문화가 돼서 편법을 많이 부린 것으로….""

경찰은 임 씨를 횡령죄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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