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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부상과의 싸움’ 이범호의 냉정한 판단
입력 2019-06-18 17:41  | 수정 2019-06-18 17:49
KIA 베테랑내야수 이범호(사진)가 18일 전격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 속 이범호는 몸 상태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8)가 전격 현역은퇴를 선언했다. 기나긴 부상과의 싸움 속 결단을 내렸다.
이범호는 18일 구단을 통해 은퇴를 발표하고 KBO리그 20시즌 커리어 마감을 알렸다. 18일 기준 개인통산 1995경기를 뛴 이범호는 2000경기 출전에 단,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태. 잔류군에 속해 있는 이범호는 조만간 1군에 합류, 현역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뒤 7월13일 데뷔팀 한화와의 경기 때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큰 경기에 강하고 여전한 한 방 능력도 자랑하는 이범호지만 끝내 부상과의 싸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이범호는 이번 시즌 역시 스프링캠프 중간에 전력에서 이탈, 국내에서 회복과 재활을 반복했다. 시즌 돌입 후에는 4월10일 콜업 후 19경기를 뛰고 4월27일 부상으로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KIA 관계자는 이범호가 부상이 심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범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범호는 현재 타격은 어느정도 가능하나 수비와 주루가 쉽지 않은 상태다. 백업역할을 소화하는 정도인데 이마저도 녹록치만은 않다. 지난 몇 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범호로서 당장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결국 선수로서 멋진 마무리 및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은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타격 외 수비와 주루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한 냉정한 진단을 했다.
이범호는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함께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며 지도자 생활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몸 상태, 유종의 미, 후배들을 위한 마음, 지도자로 꿈꾸는 새 인생 등에 대한 생각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며 은퇴결정을 이끌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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