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아파트 닮은 단독주택, 삼송 다시 달굴까
입력 2019-06-18 17:24 
GS건설이 2017년 당시만 해도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김포한강신도시 일대에서 블록형 단독주택 '김포자이더빌리지'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 삼송지구 일대에서 두 번째 '자이더빌리지'인 '삼송 자이더빌리지'(사진) 분양에 나선다. 김포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하는 대신 전용면적 대비 2배 이상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고, 최근 유행하는 테라스, 다락방, 가구 정원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달고 있지만 지하부터 지상 꼭대기까지 모두 '내 집'이라는 점은 아파트 라이프에 지친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락층이 모든 가구에 제공되고, 바비큐 파티 등을 열 수 있는 테라스와 가구 정원 등을 제공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그러면서도 아파트의 편리함 일부를 차용했다. 아파트와 동일한 보안·첨단 시스템이 도입되고, 주차도 가구별로 면적이 배분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최근 고양 창릉이 3기 신도시로 발표되면서 일산과 파주 운정 일대는 '공급 폭탄'을 우려하며 시위를 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만, 삼송지구는 오히려 3기 창릉신도시의 수혜지로 분류된다.

삼송지구는 창릉신도시와 바로 인접해 있어 주거벨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신도시 조성에 따른 각종 교통망 호재를 삼송지구가 고스란히 같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단독주택 형태를 하고 있지만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달고 있는 새로운 이 유형은 법규상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청약규제가 전혀 없다시피 한 것이다.
약점도 있다. 전형적인 '아파트 세대'인 3040세대 중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고 남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층을 겨냥했다는 것이 GS건설 측 설명이지만 이들에게 필수불가결한 대중교통은 거의 전무하다.
3호선 삼송역은 단지에서 최단 거리로도 1.8㎞가 넘는다. 걸어서 쉽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결국 마을버스를 타고 3호선을 타러 가거나,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3호선 역세권 단지들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싸지 않다. 현재 삼송 자이더빌리지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송지구에서도 아파트값이 비싼 삼송동(3.3㎡당 1770만원)과 비교해도 20% 이상 비싸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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