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생 망친 '로또 1등'…14억 탕진 후 좀도둑 전락
입력 2019-06-18 13:04  | 수정 2019-06-18 13:35
【 앵커멘트 】
식당과 주점 등을 돌며 금품을 훔쳐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인생역전'이라는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이었는데, 흥청망청 돈을 쓰다 좀도둑으로 전락해 이미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점 종업원과 대화를 나누더니, 함께 가게를 나갑니다.

잠시 뒤, 부리나케 달아납니다.

단체 예약을 빌미로 종업원을 속인 뒤 45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도주했는데, 택시 기사에게 건넨 말이 결정적 단서가 돼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조영식 / 부산 연제경찰서 강력 1팀
- "(택시를) 타고 도망가던 도중에 우연히 로또 이야기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를 한 사실이 있다, 기사분 한테…."

경찰은 로또 1등 당첨자 가운데 범죄에 연루된 사람을 찾아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경찰이 추적 중인 남성은 이미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습니다."

지난 5월 이미 구속돼 있었는데, 실제 로또 복권 1등의 주인공이었습니다.

20대 중반이던 지난 2006년 14억 원을 손에 쥐었는데, 유흥업소를 드나들며 3년 만에 돈을 탕진해 버렸습니다.

등산복 매장에서 옷을 훔치고, 휴대전화 매장을 돌며 최신 스마트폰을 훔치다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인생역전의 기회를 날린 남성은 10년 동안 구치소를 들락거리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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