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공사장서 근로자 또 추락사…대책에도 추락사고 잇따라
입력 2019-06-18 09:12  | 수정 2019-06-25 10:05

고용노동부가 올해 건설현장 추락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자를 100명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강도 높은 예방 활동을 벌인다고 예고했지만, 부산지역 공사장에서 최근 잇따라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17일) 오후 2시 26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모 보험사 신축 공사현장 지하 4층에서 발판 보수작업을 하던 근로자 70살 A 씨가 8m 아래인 지하 6층으로 떨어졌습니다.

A 씨는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3시 25분쯤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A 씨는 나무 발판 위에서 혼자 난간대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공사현장 안전책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달 6일 오후 4시 12분쯤 부산 기장군 일광면 한 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는 승강로(엘리베이터 승강 케이지가 이동하는 통로)를 청소 중이던 근로자 2명이 13m 아래인 지하 2층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는 971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는 485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건설업 사망자 중에서는 추락 사망자가 29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 추락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10대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 현장간담회에서 건설 분야 추락 재해를 추방해 적어도 100명 이상 사고 사망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3억∼120억원 규모 건설현장 7만3천곳에 대해서는 행정 역량을 집중해 예방 감독을 하며 3억원 미만 공사장 35만곳은 민간 재해 예방기관 등을 통해 기술지도를 하고 순찰 감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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