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직원 성추행 혐의'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소환 조사…혐의 부인
입력 2019-06-17 14:30  | 수정 2019-06-24 15:05
부하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이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 구청장은 지난 주말인 15일 오후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할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이나 혐의 인정 여부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 구청장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미 확보한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함께 검토한 뒤 이달 안에 혐의 인정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입니다.


이 구청장은 올해 1월 11일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역단체인 인천 서구발전협의회 등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강제추행 등 혐의로 이 구청장을 고발했습니다.

애초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넘게 피해자들이 진술하겠다고 나서지 않자 이 사건을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송치 전 지휘를 받는 과정에서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경찰은 이 구청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 공무원을 지난달 직접 만나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불쾌감을 느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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