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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30대 후반, 결혼보다는 연기에 열정 쏟고파” [M+인터뷰②]
입력 2019-06-17 13:01 
최근 이수경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코글로벌그룹
데뷔 17년차인 이수경은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다. 하나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주변에서는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만, 정작 이수경은 결혼보다 연기를 하는 시간에 더 힘을 쏟고 싶단다.

지난 2003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수경은 드라마 ‘하늘이시여 ‘소울메이트 ‘며느리 전성시대 ‘대한민국 변호사 ‘국가가 부른다 ‘대물 ‘식샤를 합시다 ‘딱 너같은 딸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등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과 만났다.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아온 이수경에게도 결혼은 빼놓을 수 없는 화두다. 다만 조급함은 없다. 예전에는 안정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면 이제는 연기 열정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연기를 할수록 시야가 넓어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서 고민이 크다. 1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 스스로도 안정을 추구하는 걸 느낄 정도였다.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반성했다. 그런 맥락에서 결혼도 꼭 해야 하나 싶다. 언젠가는 하겠지만.(웃음) 선우용녀 선생님이 이제 (결혼이) 더 늦으면 큰일난다고 하시는데, 제 여유가 허락한다면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릴 땐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결혼을 통해 안주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젠 연기에 힘을 더 많이 쏟고 싶고, 많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

이수경의 연기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뜨겁다. 그래서 온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울 때도 많다. 몸은 쉬고 있지만 머릿속은 온통 연기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진정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는 이수경에게 ‘힐링은 또 다른 숙제다.

최근 이수경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코글로벌그룹

몸과 마음, 정신이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배우로서 작품에 임할 때 도움이 된다. 그런데 저는 일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다. 정신적 휴식은 없었다. 늘 달리고 있는 기분이다. 이젠 진정한 휴식을 취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진정한 휴식을 찾는 게 저의 진짜 숙제다. 그래야 배우로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본다.”

이수경은 예능을 기피하는 배우는 아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 ‘정글의 법칙W ‘세모방 ‘시골빵집 등에서 특유의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곤 했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수경의 예능 사랑은 여전히 유효하다.

예능을 하고 싶다.(웃음) 작품을 하는 동안 텔레비전을 자주 못 보지만, 여유가 생기면 예능도 자주 본다. 요즘에는 ‘맛있는 녀석들과 ‘슈퍼밴드를 자주 본다. 특히 ‘슈퍼밴드 경우 천재적인 사람들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더 챙겨본다. 자기 분야에 열정저인 사람들은 언제 봐도 멋있다. 저도 그렇게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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