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위기 탈출 쉽지 않을 것"
입력 2008-10-16 17:31  | 수정 2008-10-16 19:36
【 앵커멘트 】
세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금융위기가 쉽게 해소되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세계지식포럼에서 울펀슨 전 세계은행 총재는 월가 현지를 연결한 생중계 강연을 통해 지금의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펀슨 전 세계은행 총재는 현재 월가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제임스울펀슨 / 전 세계은행 총재
- "유감스럽게도 아주 빠른 시일 내 반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

특히 미국 경제는 저축이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루이 알렉산더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금융위기가 실물을 위협하고 있다며 위기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더 /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
- "조정 국면이 끝나려면 당분간 시일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조정은 쉽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 교수는 이번 위기가 길게는 1~2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매스킨 / 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
- "각국 정부는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한 것이 아니라 사태가 터진 이후에 대응에 나섰고, 지금까지 위기에 대처하는 메커니즘이 없었다."

매스킨 교수는 특히 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기구 창설과 관련해서는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국제통화기금 IMF에 힘을 실어주는 게 낫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전문가들은 또 금융위기를 극복하려고 금융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나친 규제는 오히려 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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