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어선, 삼척까지 표류…군·경 '3중 감시망' 구멍
입력 2019-06-17 07:00  | 수정 2019-06-17 07:29
【 앵커멘트 】
그제(15일) 북한 어선 한 척이 삼척 앞바다까지 흘러와 어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동해 NLL에서 삼척까지 약 150㎞인데, 표류하는 동안 군·경 감시망에 포착되지 않아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린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 오전 6시 50분쯤 삼척 앞 바다에서 우리 어민이 북한 선박 한 척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북한 어민 4명이 탄 소형 어선은 기관 고장으로 동해 NLL에서 무려 150km가량 떨어진 곳까지 흘러내려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경의 '3중 감시망'인, NLL 경계를 책임지는 해군도, NLL 이남을 담당하는 해경도 해안에서 수십㎞ 이내를 감시하는 육군도, 모두 표류 선박을 전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군경의 해상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이번에는 남북 간 해상 '핫라인' 교신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지난 11일 북한측이 통신망을 통해, 속초 동북쪽 161km, NLL 이남 5km 해역에서 북한 선박을 구조해 달라 요청해, 해군이 구조에 나섰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북한 어민들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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