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대폭등'…IMF 이후 최대 상승폭
입력 2008-10-16 17:27  | 수정 2008-10-16 19:35
【 앵커멘트 】
진정되는가 싶었던 환율이 '대폭등'세로 돌변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정부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133원 넘게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 폭락으로 어느 정도 예고된 상승이었지만, 환율 상승폭은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373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선마저 위협했습니다.

하루 133원 50전 상승.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시름하던 지난 97년 12월 말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불안감'을 넘어, '경악'과 '공포'라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개입 물량도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긴급회의를 열고 하루종일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과도한 상승세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기획재정부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 과열된다면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외환보유액이 충분해, 10년 전 외환위기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당국이 언제까지 '밑 빠진 독'에 달러를 쏟아부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편 원화가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일본 엔화는 강세를 지속하면서 원·엔 환율도 폭등했습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5원 넘게 올라 1,372원 31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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