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쌀 직불금 논란…농민들, 논 갈아엎으며 '반발'
입력 2008-10-16 16:50  | 수정 2008-10-16 19:30
【 앵커멘트 】
농민단체들이 최근 불거진 쌀 직불금 불법 지급과 관련해 집단적인 반발에 나섰습니다.
충남 태안에서는 직불금 부당 지급과 관련해 자신의 논을 갈아 엎는 항의 퍼포먼스가 진행됐습니다.
헬로티비 박건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불거진 쌀 소득 보전 직불금이 일부 공무원과 공사 직원 등에게 부당 지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은 물론 농민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쌀 직불금을 부당으로 수령한 공무원들에게 철저한 문책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의규 / 한국농업경영인 연합회
- "정작 지급돼야 할 농민들에게는 지급되지 않은 것은 문제…"

직불금 부당 지급 등의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농민단체는 자신이 직접 경작한 논 3,960제곱미터, 생산된 쌀로 따지면 2,400kg가량의 벼를 갈아엎었습니다.

거대한 트랙터가 일 년 동안의 결실을 자신의 손으로 갈아엎는 모습을 본 농민들은 침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범 / 쌀 재배 농민
-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죠. 제 자식을 떠나 보내는 것 같죠."

농민단체는 이날 집회를 통해 이봉화 차관 등 쌀 직불금을 불법 신청한 공무원의 즉각적인 사퇴와 자치단체가 직접 직불금을 지급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 스탠딩 : 박건상 / 헬로티비 기자
- "한편, 농민들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쌀 직불금과 수매가 인상이 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한 차원 높은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헬로티비 뉴스 박권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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