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원로 "경기 침체 시작, 민생 집중"
입력 2008-10-16 16:17  | 수정 2008-10-16 19:03
【 앵커멘트 】
조순 전 경제부총리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 전 정권에서 경제 수장을 지냈던 원로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경제 침체가 이제 시작이라며 민생 대책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지도부 초청으로 경제 원로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제 침체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순 / 전 경제부총리
- "이번 것은 전의 것보다 덜 드라마틱할지 모르지만, 그 파장은 전에 것보다 오히려 더하다 그렇게 보고 있어요."

▶ 인터뷰 : 박승 / 전 한국은행 총재
- "앞으로는 저성장 고물가의 장기 침체 시대가 온다. 이 장기 침체는 적어도 4~5년 이상 갈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해법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좌우 이념을 떠나 대응책을 세울 것을 충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전 국무총리
- "이념이라는 굴레에 부딪혀 가지고 정책 활용에 제한을 받는다면 국민 경제 전체를 위해 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승전 한은총재는 정부는 종부세 완화와 감세 정책을 유보하고 민주당은 출총제 폐지와 금산 분리 완화에 협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 / 전 한국은행 총재
- "대기업 부유층 중심의 성장 우선정책으로 가기보다는 민생 안정 우선 정책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환율과 관련된 문제를 추가로 갖고 있다며 절대 낙관하지 말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제 원로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로 가장 고통받을 대상은 서민이라며 민생 고통을 덜기 위한 여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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