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부, 직업계고 학과 개편에 500억 지원...드론·반려동물과 등 신산업에 초점
입력 2019-06-16 14:59 

정부가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드론학과·반려동물과 등 신산업 수요에 맞춰 학과를 개편하는 직업계고등학교에 총 5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16일 직업계고 학과개편 지원 대상으로 91개 학교 125개 학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산업현장 및 교육과정 전문가 심사를 거쳐 개편을 신청한 110개 학교 176개 학과 중 선발했다. 이는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 연간 추진 목표 100개 학과 대비 25% 초과 달성한 수치다.
교육부는 학과의 필요성과 성공가능성을 기본으로 신산업분야, 지역전략산업분야, 뿌리산업분야 여부 등을 검토해 지원 여부를 결정했다. 기계과는 스마트공장 운용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기계과로, 지적건설과는 드론을 활용하는 드론공간정보과로 개편하는 등 기존 학과를 발전시켜 신산업 관련 분야로 전환하는 사례가 다수 선정됐다. 이밖에 문화콘텐츠마케팅과를 콘텐츠크리에이터과로 바꾼 동구마케팅고나 의료정보시스템과를 e-스포츠과로 바꾼 은평메디텍고 등도 특이 사례로 꼽힌다.
교육부는 17일 확정 명단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하고 이에 필요한 재원은 내년도 보통교부금 기준재정수요 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원이 확정된 학교는 시도교육청의 학과개편 승인절차를 거쳐 202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직업계고 학과개편에 총 500억원가량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1개 학급 기준으로 약 2억5천만원씩 지원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과개편을 통해 직업계고의 취업역량 강화가 이뤄지고, 직업교육의 매력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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