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인사이트 펀드, 불완전 판매"…정치권 도마에
입력 2008-10-16 15:15  | 수정 2008-10-16 18:46
【 앵커멘트 】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이 반 토막 나면서 투자자들 시름도 깊어가고 있는데요,
결국, 정치권에서도 인사이트 펀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입니다.

지난 10월에 설정한 이후 손실 규모가 점차 커지더니 결국 반 토막이 났습니다.

설정액 4조 7천억 원의 절반인 2조 4천억 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입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정치권에서도 인사이트펀드를 도마 위에 올렸습니다.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인사이트 펀드의 부실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도 있었지만, 미래에셋의 운용 방식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에만 몰빵해 수익을 더 안 좋게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도 인사이트 펀드 출시 당시 운용 방식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불완전판매를 방조했다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민주당 의원
- "인사이트펀드는 일부 지역에 편중 투자돼 손해가 확대됐습니다. 또 금융당국이 기준이 없다 해서 나 몰라라 하고 있구요. 투자위험을 투자자들에게 확실히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 공모펀드에 대해 특정지역에 투자금액을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간투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미래에셋 관계자
- "수익률은 우리 회사뿐 아니라 다른데도 마찬가지고 인사이트뿐 아니라 브라질 러시아 다 얘기할 내용입니다. 미래에셋은 노코멘트입니다."

자산운용업계는 불만입니다.

미래에셋이 운용을 잘못한 탓에 불똥이 이상하게 튀었다며 투자자가 더 많은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 "무조건 특정 국가에 대한 집중 투자를 법이나 규제는 비합리적입니다. 또 자산운용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습니다."

4조 7천억 원이라는 자금을 순식간에 끌어들인 거대 공룡 인사이트펀드가 반 토막이 나면서 펀드 업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