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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G20 전까지 변동성 확대…6월 FOMC 주목"
입력 2019-06-16 09:19 
금주 경제지표 발표 일정.[자료제공:NH투자증권]

다음주(6월 17~21일) 코스피 시장은 G20 정상회담, 미·중 무역분쟁 관련 뉴스로 변동성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20~212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스탠스 지속 가능성, 2분기 원화 상승에 따른 수출주 채산성 개선을 꼽았다. 반면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화웨이발 IT 수요 감소 우려 등은 하락요인이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미·중 무역분쟁 관련 이슈는 현재 진행 중이다. 오는 17일 오전 9시30분(미국시간) 워싱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관세 부과 관련 기업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론적으로는 리뷰 마감인 오는 24일 이후에는 바로 관세를 발효할 수 있다"며 "가능한 시나리오는 우선 오는 28~29일 G20 회담 이후 결과에 따라 실제 발효일을 늦추는 방안, 5~10%를 먼저 부과하고, 25%를 다음에 부과하는 단계별 부과 등이 거론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8~19일 예정된 미국 FOMC 역시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이슈다. 고용지표, 산업지표를 중심으로 부진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 국제유가의 하락 등 연준 입장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G20 회담에서 전향적인 협상이 없다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조건부 논의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으로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연준의 정책부담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다음주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인 코스피 21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시장 초점은 다음달 연준 금리인하의 사전 정지작업 성격이 짙은 6월 FOMC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080~2130선을 제시했다.
연내 2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상정 중인 현 시장 기대수준이 과도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경기 불확실성의 완충제 성격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됐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연구원은 투자전략으로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안전지대인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중간배당 모범생 기업군을 포함한 코스피200 내 고배당 기업군 ▲중국 통화완화와 소비부양의 교집합인 자동차·부품, 비철, 차이나 인바운드 소비재(패션·화장품)를 놓고 옥석 가리기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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