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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거미는, 거미였다”...초여름 물들인 ‘명불허전’ 보이스(ft.셀럽파이브)
입력 2019-06-16 07:01 
가수 거미.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거미가 감성을 건드리는 소울풀한 보이스로 초여름 밤을 물들였다.
거미는 15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거미는 명불허전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180분을 꽉 채웠다.
이날 댄서들과 함께 등장한 거미는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서서 ‘사랑은 없다를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한 소절로도 귀를 사로잡는 거미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함께 불꽃을 활용한 화려한 무대 구성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Because of you로 분위기를 이어간 거미는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거미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저를 보러와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공연 제목은 ‘디스 이즈 거미다. 제가 전국 투어를 시작하고 서울에 오게 됐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평소보다 떨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거미는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의 공연 중에서 좋았던 점들을 모아봤다. 저의 베스트 곡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면서 아마 제 음악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시더라도 아마 한 번쯤은 들어보신 곡들로 구성됐으니까 긴장하지 마시고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가수 거미.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거미의 말처럼 이번 공연에서는 ‘그대 돌아오면, ‘아니, ‘날 그만 잊어요, ‘기억상실 등 대표 히트곡을 모두 들어볼 수 있었다. 특히 콘서트 중간 중간에는 ‘이별의 4단계를 보여주는 영상이 흘러나왔고, 거미는 ‘이별, 미안, 분노, 체념까지 상황에 맞는 자신의 히트곡들로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켰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거미의 입담 또한 빛났다. 그는 제가 발라드 곡을 부르고 있는데, 저를 보고 막 손을 흔드시는 분들이 있다. 제가 노래 부르는 중에는 답해드릴 수가 없지 않나”라며 즉석에서 ‘그대 돌아오면을 부르며 손 하트를 그리고, 손 키스를 날리는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거미는 ‘기억상실 무대를 앞두고는 제가 공연에서 팬분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듀엣을 한 번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혀 큰 환호를 얻었다. 이어 거미는 공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억상실의 한 소절을 부르는 대결을 해 함께 듀엣을 부를 관객을 찾아다녔다. 한 남성 관객이 거미의 듀엣 상대로 정해졌고, 두 사람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어 셀럽파이브가 특별 게스트로 등장했다. 정열적으로 ‘셔터(Shutter) 무대를 꾸민 셀럽파이브는 무대를 마친 뒤 바닥에 드러누웠다. 멤버들은 숨을 몰아쉬며 목에서 피가 나는 것 같다. 잠깐만 시간을 벌게 박수를 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셀럽파이브 멤버 송은이는 오면서부터 너무 신났다. 미리 거미 씨의 세트리스트를 따라 부르면서 왔다"면서 "콘서트 시작 전부터 대기실에서 거미 노래를 불러서 이미 목이 나갔다. 그런데 걱정하시지는 말라. 저희는 라이브 안 하니까요”라며 ‘셀럽파이브(셀럽이 되고 싶어) 무대를 선보여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엔딩을 앞두고 거미는 10년도 넘은 제 곡들이 아직도 사랑 받고 있다. 이별을 많이 하셔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감사하기도 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와 ‘You are my everything으로 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거미는 지난달 4일 청주를 시작으로 진주, 천안, 울산, 성남까지 5개 도시 공연을 마친 상태다. 이후 거미는 7월까지 서울, 부산, 대구, 창원, 제주도, 전주까지 6개 도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를 이어간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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