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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첫 승 소사 “우승청부사? 매경기 최선 다하겠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15 21:03  | 수정 2019-06-15 21:34
첫 승 기념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는 헨리 소사.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인천 첫 승이라고? 몰랐습니다. 지금 알았어요.”
마침내 인천에도 소사이언이 지배했다. SK와이번스 헨리 소사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소사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1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4-0 승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는 소사가 SK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거둔 첫 승이다. 소사는 2012시즌부터 KIA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LG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7시즌을 뛴 효자 외국인 선수다. 다만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는 재계약이 불발돼, 대만으로 건너갔다.
그러다 지난 9일 인천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SK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첫 등판이었지만 소사는 4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허용하며 8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2012년 KBO리그 입성 후 11경기째 인천에서 무승이 어어졌다. 이날 승리는 소사의 KBO리그 커리어 첫 승리이기도 했다.
경기 후 소사는 팬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오늘 ‘소사다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소사에게 인천에서 거둔 첫 승이 남다르냐고 묻자 소사는 오늘이 인천에서 첫 승을 거둔 날이라는 걸 지금 처음으로 알았다”며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소사는 경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최대한 많이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공을 낮게 던지는 것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SK가 시즌 중반에 소사를 영입한 것은 더욱 안정적으로 우승을 향해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이에 대해 소사는 내가 우승을 위한 퍼즐이라거나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사는 주말 경기를 맞아 많은 팬 여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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