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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앞에선 이강인 vs 불레차, 뒤에선 이광연 vs 루닌
입력 2019-06-15 15:18  | 수정 2019-06-22 16:05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은 양 팀의 전후방을 책임지는 에이스들간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내일(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릅니다.

두 팀 모두 이 대회 결승 진출은 처음입니다.

나란히 등 번호 10번을 단 미드필더 이강인(18·발렌시아)과 세르히 불레차(20·디나모 키예프)의 대결이 관심을 끕니다.


키도 비슷한 이강인(173㎝)과 불레차(175㎝)는 이번 대회에서 양 팀의 키 플레이어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표팀 막내인 이강인은 4강전까지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530분을 뛰며 1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팀 총 득점(8골)의 절반 이상을 이강인이 관여했습니다.

불레차도 6경기에서 451분을 뛰며 3골 2도움으로 역시 우크라이나의 이번 대회 총 득점(10골)의 절반에 관여했습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 등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수준급의 왼발 킥과 볼 간수 및 탈압박, 볼 배급 능력으로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끕니다.

이에 맞서는 불레차는 돌파력이 좋고 결정력까지 갖추고서 스트라이커 다닐로 시칸(4골)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강인과 불레차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 수상 후보로도 거론됩니다.

이광연(20·강원)과 안드리 루닌(20·레가네스)의 '거미손 대결'도 대회 우승컵의 주인을 가릴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광연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모두 한국 대표팀의 골문을 지키면서 5실점만 해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입니다.

연장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치른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3실점을 하긴 했지만 강호 포르투갈,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에서는 1실점으로 막는 등 대표팀이 승승장구하는 데 발판이 됐습니다.

에콰도르와 4강전을 포함해 세 경기에서는 한 번도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광연은 키가 184㎝로 골키퍼로서는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빼어난 반사신경으로 매 경기 결정적인 선방을 수차례 선보이며 한국 대표팀이 새역사를 써 내려가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루닌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뒤 같은 리그의 레가네스로 임대된 유망주입니다. 이미 우크라이나 A대표선수로도 데뷔했습니다.

키 191㎝의 장신인 루닌은 이번 대회에서 5경기에 나와 3실점만 하며 우크라이나의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이광연과 루닌 역시 대회 최우수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를 놓고 경쟁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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