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나·무…'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입력 2008-10-16 11:36  | 수정 2008-10-17 13:26
【 앵커멘트 】
치매나 중풍과 같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지만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시설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웃들의 도움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서로 의지하며 아픔을 함께 달래는 요양시설의 노인들 얘기를 이상범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 "하나, 둘 시작. 깊은 산 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어릴 적 자주 부르던 동요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행복한 집'.

지난 2005년 문을 열었으며, 현재 60여 명의 무의탁 치매 노인들이 생활하는 보금자리입니다.

▶ 인터뷰 : 최말지나 / '행복한 집' 원장
- "치매나 중풍 같은 중증 노인성 질환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분들을 위해서 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흘러간 가요를 따라 부르고, 옹기종기 모여 김장용 고추를 다듬고, 또한 틈틈이 운동을 하면서 황혼기의 아픔을 뒤로 한 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순분 할머니
- "힘든 거 없어요, 여기는. 집에 있는 것보다 나아요."

때로는 적적해하고, 외로움도 느끼지만, 가족과 같은 '행복한 집' 수녀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아예 몸을 가누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이들과 담당 의사는 버팀목과 같은 존재.


▶ 인터뷰 : 배명철 / '행복한 집' 담당 의사
- "제 대신 해 줄 사람이 없으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계속."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는 중증 질환을 앓으면서도 이웃들의 도움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전문요양시설 노인들의 얘기를 들려 드립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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