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반포 래미안' 1순위 미달 '충격'
입력 2008-10-16 10:46  | 수정 2008-10-16 14:15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에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파트가 특별공급에 이어 1순위 청약에서도 미달됐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금융위기까지, 돌파구 없는 분양 시장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기대를 모았던 서울 강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반포 래미안'이 1순위 청약 미달이라는 분양성적표를 받았습니다.

411가구 모집에 380명만 청약해 평균 경쟁률 0.92대 1에 그쳤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한 102가구는 2순위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12개 주택형 가운데 중소형부터 펜트하우스까지 7개 주택형이 골고루 미달됐고, 특히 28가구를 공급한 대형 238㎡ 이상 아파트의 청약률이 21%에 그쳤습니다.


주택업계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금융위기까지 겹쳐 '반포 래미안' 분양 성적을 낙관하진 않았지만,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강남 노른자위 아파트인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반포 래미안'이 지난 6월 GS건설이 분양한 '반포자이 '보다 분양가를 3.3㎡당 20만 원 가까이 낮추긴 했지만, 3.3㎡당 3천만 원이 넘는 고분양가는 강남 부유층에게도 부담됐습니다.

또, 최근 '반포자이'에서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 매물이 등장한 것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광교 분양을 통해 활력을 되찾는듯했던 분양시장,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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