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쏟아지는 의혹 속에 양현석 "모든 직책 내려놓겠다"
입력 2019-06-14 19:30  | 수정 2019-06-14 20:09
【 앵커멘트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오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속 연예인들의 연이은 마약 논란에 계속해서 침묵하다가 마침내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오늘 오후 4시 보도자료를 통해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는 심정도 나타냈습니다.

덧붙여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양현석 씨는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논란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을 했다'라는 노래로 유명한 그룹 아이콘의 멤버인 비아이의 마약 수사를 무마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던 한 모 씨는 양현석 씨를 만난 자리에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양 씨는 "우리 연예인들은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적발되면 일본에 보내 마약 성분을 배출해낸다"고 말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양 씨의 동생인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도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함께 사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오래전부터 "'YG엔터테인먼트'는 '약국엔터테인먼트'의 약자"라고 비꼬는 말까지 떠돌았습니다.

잇따른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논란, 석연치 않은 수사 진행은 대중에게 실망감과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결국 양현석과 YG엔터테인먼트의 추락으로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batgt@naver.com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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