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미국의 명분 쌓기 자작극"…어뢰 공격설 반박
입력 2019-06-14 19:30  | 수정 2019-06-14 19:46
【 앵커멘트 】
배후로 지목된 이란은 이 모든 사건이 군사행동의 명분을 얻기 위한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초 어뢰나 부착 폭탄으로 추정되던 선박 공격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배후로 지목된 이란은 이번 사건이 미국 정부의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과거 '통킹 만 사건'처럼 미국이 군사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명분 쌓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통킹 만 사건은 미국이 베트남전 전면 개입의 명분으로 삼은 해상 전투로, 당시 미 국방장관은 훗날 회고록에서 자작극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내 대이란 강경파의 소행이라 주장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언 이란 의회 특별고문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주범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해당 선박이 피격됐는지도 아직 의문입니다.

미국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부착식 폭탄이나 어뢰일 가능성이 크지만, 피격 선박에 탔던 선원들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 인터뷰 : 가타다 유타카 / 피격 선박 해운회사 대표
- "선원들이 날아다니는 물체에 맞았다고 말했습니다. 뭔가가 날아왔다고요. (선체) 측면에 폭탄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을 받은 부분이 수면에서 상당히 위쪽임을 고려하면 어뢰나 부착식 폭탄은 아니라는 게 해운회사의 설명입니다.

이렇다면 미국이 선체 측면에서 불발된 폭탄을 제거하는 동영상이라며 공개한 증거자료도 반박하는 셈입니다.

사건 배후에 대한 의문점만 커지는 가운데,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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