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규 일자리, 3년 7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08-10-16 09:30  | 수정 2008-10-16 09:33
【 앵커멘트 】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면서 고용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신규 일자리 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구직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 "제가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요. (좋은 기업이예요. 일단 그룹의 모기업이기도 하고…)"

경영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성유진 씨.

3학년에 재학 중인 성씨가 취업 시장에 뛰어들려면 1년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취직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성유진 / 대학생
- "취직이 워낙 어려우니까 일찍부터 궁금한 게 있으면 알아보고 있어요."

한 경제 단체의 취업 설명회에도 수십 명의 학생이 모여 귀를 기울입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캠퍼스 리크루팅 현장에서는 취업의 좁은 문을 열어보려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은 지난달 취업자 수가 2,373만 4천 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1만 2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숫자는 2005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입니다.」

특히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학교 이상 졸업생 4명 가운데 1명이 직장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청년 실업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진규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최근의 국제 경제적인 여건과 맞물려 경제상황이 9월에 안 좋아졌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수인 고용률은 59.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p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아예 취업을 연기하는 구직단념자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래 / 대학생
- "친구들이 취직이 워낙 안 되니까 취업을 좀 연기하면서 자격증 따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는 13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나 급증하며, 200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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