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실패 용인시 "네이버 다른 사업 유치 노력할 것"
입력 2019-06-14 14:55 

주민 반대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실패한 용인시가 여전히 네이버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경기 용인시는 전날 네이버가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을 통보한데 대해 "아쉽지만 새로운 기회가 이어지길 바란다"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9월 용인시 공세동 산 30 일대 15만8396㎡에 데이터센터와 R&D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제출했다.
시는 반기며 지난해 7월 경기도에 도시첨단산업단지 물량심의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로 보류됐다. 이후 네이버는 주민과 학부모를 상대로 2차례 미니상담소를 운영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달 10일에는 용인시 중재로 주민설명회가 개최되기도 했지만 의견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네이버는 이사회를 거쳐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건립 중단 결정에 용인시는 "주민과 네이버의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지만 사업이 중단돼 아쉽다"면서 "해당 부지엔 네이버의 다른 사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네이버가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고민하겠다고 한 만큼 새로운 관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홍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