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경제, 실물경기 흔들린다
입력 2008-10-16 07:21  | 수정 2008-10-16 10:10
【 앵커멘트 】
미국발 금융위기로 우리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에 따르면 민간 소비는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9월 들어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9월에 비해 마이너스 0.3%를 기록해 올 들어 처음 감소세를 보였고, 대형마트 매출은 9.2%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민간 소비 증가율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버블세븐을 비롯해 아파트 가격도 하락하고 있지만 'IMF 학습효과'로 수요자들은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매수시기를 늦추면서 거래는 끊긴 상태.

부동산114는 '부동산 가격급락은 피하기 어렵고 어느 정도까지 떨어질지가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건설경기 침체로 올 들어 9월 말까지 820개 업체가 스스로 문을 닫거나 자격에 미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 수출증가율은 14%대에 그쳐, 지난달까지 20%를 넘었던 것에 비해 위축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

삼성경제연구소는 "수출증가율이 올해 20.7%에서 내년에 8.3%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로 기업 설비투자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설비투자 증가율은 일 년 전에 비해 1.6%로 주저앉았습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 수주는 7월 20.7% 증가에서 8월에는 1.7% 감소로 이미 반전됐습니다.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지면서 실물경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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