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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6차 공판 종료 “김창환 징역 8개월”(종합)[M+현장]
입력 2019-06-14 13:04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서철 이승현 형제의 폭행 사건과 관련한 6차 공판이 종료됐다. 이번 공판에서 검찰이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14일 오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 폭행 혐의를 받는 문영일 PD,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한 6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공판에서는 양측에서 최종 변론을 했고, 문 PD가 먼저 시작했다. 그는 피해 아이들을 만났을 때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꼈다며 사과했다. 이어 아이들을 가장 사랑했고 음악으로 성공하길 바랐다. 다만 체벌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이다”라며 다른 멤버들이 정신적 피해가 없었다고 탄원서를 넣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받았을 2차 피해에 대해 사과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창환 회장 측 변호인은 문 PD가 폭행하는 사실을 몰랐다. 이 점에서 과실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과실 책임이 방조까지 이어질지 몰랐다.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문 PD의 행동에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선처를 바랬다. 이정현 회장 또한 이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자신의 억울함을 표했다.

반박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은성 정사강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 변호인은 김창환 회장의 진술에 모순이 있다고 꼬집었다. 폭행 사실을 알았다면 바로 처리했을 거라고 했지만, 오히려 문 PD를 회사에 복귀시키고 대책 논의 정황이 있었다는 것에 방조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한 김창환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은 통감한다고 말한 것에 반해 이승현의 인신공격, 편파적인 감정서, 멤버들의 증언, 아버지가 폭행한다는 허위사실로 보아 그들의 주장은 허위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이승현이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뒤이어 정사강, 이은성이 동일한 말을 한 것으로 봐서 피고인(문 PD, 김 회장, 이 대표)에게 사주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이석철 이승현 형제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혐의를 부인하는데다가, 피해자 부모들에 대해서 추가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회사에서 개인악기로 지급받은 전자드럼을 가지갔다는 이유로 이석철과 아버지를 특수절도죄로 고소하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2차, 3차 가해를 계속하는 점을 감안하여 피고인들을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검사 측은 문영일 PD에게 징역 3년,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개월,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공판이 종료된 후 이석철 이승현 형제의 고모는 법정을 나가는 이정현 대표에 이게 우리의 진심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한편 이번 사건은 이석철 형제가 지난해 10월 미디어라인 문영일 PD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으며 김창환 회장은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0일 문 PD를 특수 폭행 및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미디어라인의 김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지난 3월 5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팽팽한 대립 속에 공판이 지속 됐으며 양측은 끝까지 서로의 주장을 굳히지 않았다.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폭행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는 등 피해 사실을 말했으며 김창환 및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피해자에 대한 보호감독 의무를 다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종 판결 선고 기일은 오는 7월 5일 오후 2시로 정해졌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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