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소비심리·제조업 위축…금리 인하 가능성
입력 2008-10-16 06:36  | 수정 2008-10-16 06:36
【 앵커멘트 】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제조업도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벤 버냉키 미 FRB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고강도 금융구제책에도 실물경기 지표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1.2%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1991년 이후 17년 만이며, 감소폭 1.2%는 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소비지출이 연율 기준으로 3.4% 줄 것으로 보인다며, 1980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킴 로커펠러 / 미국 시민
- "지금 상황을 매우 걱정하고 있고, 대부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주식이 조금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소비 위축은 제조업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뉴욕주의 제조업활동을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0월에 -24.6을 기록해 2001년 지수 산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면서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 FRB 의장
- "경제가 기대처럼 바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미 의회의 구제금융안이 현재 상황을 극복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S&P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알트에이 모기지와 관련한 2,801억 달러어치 유동화 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기지 부실과 알트에이 유동화 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의 상각손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