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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멀티 알고리즘 암호화폐 채굴장비 미국·호주 기업에 공급키로
입력 2019-06-14 11:07 
(왼쪽부터) QRF 오명섭 대표이사, STX 박상준 대표이사, 호주 구매사 CEO 시몬 한센(Simon Hansen)이 FPGA 기반 가상화폐 채굴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STX]

STX는 싱가포르 QRF솔루션스Pte(이하 QRF)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기반의 멀티알고리즘 암호화폐 채굴용 장비를 미국과 호주 기업에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지난 13일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모두 1700만달러(약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STX가 공급하기로 한 장비는 알고리즘을 변환해 다양한 암호화폐 채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FPGA 반도체 칩을 기반으로 해 프로그래밍이 자유로워서다. 기존 ASIC 알고리즘이 적용된 암호화폐 채굴장비는 변환이 불가능했다.
FPGA 기술은 최근 삼성전자가 130조원을 투자하여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시스템 반도체의 중요 기술로 AI(인공 지능), 머신러닝(Machine Learnings), 금융 모델링 등의 복합적인 알고리즘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
STX 관계자는 "장비를 구매한 미국 회사는 월가에서 크립토 펀드로 성공한 금융전문기업"이며 "이 회사가 이번 STX-QRF의 마이닝 장비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해당 장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께 장비를 구입한 호주는 북유럽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STX는 작년 말 QRF사와 기술개발과 글로벌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SIC 기반의 크립토마이닝 장비인 'HANMINER'를 개발한 바 있다. QRF사는 인텔 등 세계 유수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출신의 기술진을 보유한 시스템 반도체 기반 기술 전문업체로 말레이시아 페낭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STX는 에너지, 원자재, 철강제품 등의 국제무역에 특화된 종합상사로 다양한 미래 기술기반 글로벌 회사들과의 협업해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4차산업 혁명의 핵심 분야인 AI(인공지능), 머신 러닝 등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QRF와 협업했다는 점에서 STX의 사업영역 확장이 기대된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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