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소비심리·제조업 위축…금리 인하 가능성
입력 2008-10-16 05:46  | 수정 2008-10-16 09:40
【 앵커멘트 】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의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제조업도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벤 버냉키 미 FRB 의장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고강도 금융구제책에도 실물경기 지표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1.2%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매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1991년 이후 17년 만이며, 감소폭 1.2%는 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 소비지출이 연율 기준으로 3.4% 줄 것으로 보인다며, 1980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위축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킴 로커펠러 / 미국 시민
- "지금 상황을 매우 걱정하고 있고, 대부분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주식이 조금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

소비 위축은 제조업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뉴욕주의 제조업활동을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0월에 -24.6을 기록해 2001년 지수 산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둔화가 현실화되자 벤 버냉키 FRB 의장은 한 연설에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이미 부진한 미 경제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주요 선진 8개국, G8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가까운 장래에 적절한 시기를 택해"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다음 달에 G8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등과 같은 주요 신흥시장국가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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