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국서 잡힌 사이버범죄 '대부'…가짜 주식 사이트 등 14년간 운영
입력 2019-06-14 07:00  | 수정 2019-06-14 07:45
【 앵커멘트 】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14년간 불법 도박, 허위 주식투자 사이트 등을 운영하며 수백억 원을 챙긴 사이버 범죄조직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를 심어 추적을 피해왔지만 태국경찰과 공조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방콕 시내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태국 경찰에 의해 연행됩니다.

태국과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활동해온 사이버범죄조직 총책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 2005년 불법 게임 도박 사이트를 시작으로 14년간 스포츠 도박, 허위 주식·선물투자 사이트 등을 조직적으로 운영했습니다.

▶ 인터뷰(☎) : 허위 선물투자 사이트 피해자
- "(허위 선물거래) 수수료도 (범죄 조직이) 가지고, (피해자가) 손실을 보게 되면 손실 본 금액도 (조직이) 가지고…."

이렇게 온갖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3백여 명으로부터 가로챈 금액이 확인된 것만 431억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총책 이 씨의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국내 자택에서는 46억 원이 예치돼 있는 통장들과 5천만 원 상당의 현찰이 발견됐습니다."

이 씨 등은 거래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를 심어 단속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선겸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거래 프로그램에 악성 코드를 심어 사용자의 컴퓨터 화면을 몰래 들여다보고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면 접속을 차단하는…."

경찰은 태국 경찰과의 공조 끝에 총책 이 씨 등 조직원 24명을 검거하고 범죄 수익금 111억 원을 몰수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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