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집배원 총파업 예고…택배 대란 가능성
입력 2019-06-13 19:30  | 수정 2019-06-13 21:09
【 앵커멘트 】
우체국 직원들이 가입한 우정노동조합이 "과로사를 막아달라"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총파업이 벌어지면 우편 대란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전국 택배 물량의 8%가 차질을 빚게 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우정노동조합이 다음 달 9일로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현장음)
- "과로사 근절하라 근절하라 근절하라"

토요일 집배 폐지와 집배원 2천 명 충원 등 정부가 약속을 지키라는 게 노조의 요구입니다.

집배원들은 올해만 8명이 과로와 안전사고로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이동호 / 전국우정노조위원장
- "다음은 내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오늘도 이륜차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말들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우체국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에 들어가도 집배원의 75%는 정상 근무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하루 1천 5백만 통의 우편물이 거치는 전국 24곳의 우편집중국입니다.

파업에 돌입하면 물류의 심장, 우편집중국의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택배는 우체국이 우리나라 전체 물량 가운데 하루 143만 건, 8.4%를 맡고 있어, 일시적으로라도 택배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노조는 오는 24일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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