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7600억 몰린 레버리지펀드…코스피 `흐림` 코스닥 `맑음`
입력 2019-06-13 17:54 
지난주 -16%까지 내려갔던 레버리지펀드의 수익률(최근 1개월)이 플러스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요 레버리지펀드 수익률도 같이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7600억원의 투자금도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시 상승이 외국인이나 증권사가 아닌 연기금의 매수에 의존하면서 레버리지펀드의 상승 추세가 언제라도 꺾일 수 있는 '모래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1개 레버리지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75%를 기록했다. 지난 3일 -16%까지 떨어졌던 수익률이 열흘 만에 회복된 것이다.
자금 유입세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7647억원이 레버리지펀드로 순유입됐다. 최근 1주일 기준으로도 291억원이 들어오는 등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저점을 지켜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레버리지펀드의 상승세는 '사상누각'과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최근 반등세가 연기금의 매수세 하나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에서 연기금은 이달 중 전체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총 1조24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국내 증시의 '주포'인 외국인은 283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하방 압력이 탄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에 대한 외국인의 '편애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닥에서 8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17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피에서는 1669억원을 순매도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