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범적으로 매입한 강북 일대 빈집에 대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 달간 옥탑방살이를 한 후 선언했던 빈집 재생의 첫발 격이다. 빈집 1000가구를 매입해 4000가구를 공급하는 데 1조원 가까운 큰돈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지만, 청년주거의 희망 모델이 될지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13일 서울시는 작년 말 매입한 강북구 삼양동의 빈집 3가구에 대한 재생사업을 이달 말 착공해 연말까지 청년주택과 청년거점시설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건물 상태가 양호한 1가구(삼양로53길 14-8)는 리모델링 이후 창업 청년들을 위한 '청년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가구(솔매로 3-6, 3-10)는 기존 빈집을 철거한 뒤 2개동의 셰어하우스 형태 청년주택 11가구로 조성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30억원과 도시재생기금 등 약 70억원으로 빈집 14가구를 매입했다. 7가구는 하나로 묶어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11가구와 주차장·놀이터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 나머지 4가구는 청년주택, 생활 SOC, 주민소통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뜨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난을 겪는 청년들에게는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생활 SOC 확충과 청년층 유입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에 지은 지 30~40년 된 낡은 집들 사이에 공급되는 빈집 재생주택이 조망, 채광, 주차, 안전 등 여러 차원에서 입주 대상인 청년·신혼부부들이 만족할 만한 생활 여건이 마련되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만들기로 한 거점공간(회의실·사무실 등)도 이미 서울 도심 오피스 공실률이 1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굳이 노후 저층주거지 사이에 별도 예산을 투입해 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란 평가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도심 오피스 임차료를 지원해주는 게 낫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서울시는 작년 말 매입한 강북구 삼양동의 빈집 3가구에 대한 재생사업을 이달 말 착공해 연말까지 청년주택과 청년거점시설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건물 상태가 양호한 1가구(삼양로53길 14-8)는 리모델링 이후 창업 청년들을 위한 '청년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가구(솔매로 3-6, 3-10)는 기존 빈집을 철거한 뒤 2개동의 셰어하우스 형태 청년주택 11가구로 조성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30억원과 도시재생기금 등 약 70억원으로 빈집 14가구를 매입했다. 7가구는 하나로 묶어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11가구와 주차장·놀이터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 나머지 4가구는 청년주택, 생활 SOC, 주민소통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뜨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난을 겪는 청년들에게는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생활 SOC 확충과 청년층 유입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에 지은 지 30~40년 된 낡은 집들 사이에 공급되는 빈집 재생주택이 조망, 채광, 주차, 안전 등 여러 차원에서 입주 대상인 청년·신혼부부들이 만족할 만한 생활 여건이 마련되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만들기로 한 거점공간(회의실·사무실 등)도 이미 서울 도심 오피스 공실률이 10%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굳이 노후 저층주거지 사이에 별도 예산을 투입해 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란 평가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도심 오피스 임차료를 지원해주는 게 낫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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