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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아이오아이 센터` 전소미, 순탄치 않은 솔로 `벌스데이` 신고식
입력 2019-06-13 16:59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아이오아이 출신 가수 전소미가 3년 만의 솔로 신고식을 인상 깊게 치렀다.
전소미는 2016년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에서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의 센터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17년 1월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지만 본업인 가수로서 대중 앞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사이 소속사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더블랙레이블로 바뀌며 '성장통'을 겪은 그는 절치부심 끝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를 들고 '솔로 가수 전소미'로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첫 단추부터 매끄럽지 못했다. 12일 오후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판스퀘어에서 열린 전소미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는 무대가 없었다. 가수가 신곡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현장에 무대가 빠지는 건 이례적인 일. 특히 신인 가수의 데뷔 쇼케이스에 무대가 빠진 전례가 없는 일이라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쇼케이스 간담회 내내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전소미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도 쇼케이스 끝나고 연습을 하러 간다. 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가 스스로 아쉬운 무대로 남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죄송하게 됐지만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관련 질문이 거듭되자 전소미는 "솔로 준비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안무가 바뀐 게 많아 지금도 연습 중이다. 오늘 무대는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저에게는 길이 남아야 할 날이기에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었다. 더 연습하고 싶었다. (현재 준비 상태에) 나 스스로 아쉬웠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데뷔 타이틀곡 '벌스데이(BIRTHDAY)'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전소미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곡으로, 히트곡 메이커이자 더블랙레이블의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가 작곡했으며, 전소미가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대중을 만나는 만큼 낯설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비타민 소미'의 모습에서 멀지 않게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혀 새로운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대중에게도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이전보다는 실력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또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전 모습에서 디벨롭 된 모습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소미는 특히 "첫 솔로 데뷔를 위해 여러 곡을 녹음해봤지만 '버스데이'가 가사적으로도, 데뷔에 어울리는 노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타이틀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오아이 이후 정식 데뷔까지 긴 시간이 걸린 만큼, 크고 작은 이슈도 있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연습생으로 몸 담았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는 과정에서는 불화설도 제기됐던 터다. 하지만 전소미는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달랐던 것 같다"며 "불화설은 아니고, 많은 대화 끝 서로 응원하는 상태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JYP 응원하고 있고 JYP 역시 나를 응원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JYP엔터테인먼트와 더블랙레이블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소미는 "새로운 환경이기도 하고, 노래 추구하는 스타일도 다른 것 같다. 솔로 데뷔 준비하는 과정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노래 등 작업에 좀 더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오아이 출신 다른 멤버들이 먼저 데뷔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감도 느꼈지만, 옹골찬 기다림의 시간으로 극복해냈다고도 했다. 전소미는 "3년 동안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에, 대중에게 나아가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웠다. 시간이 아까웠다. 지금이라도 3년 동안 못 보여드렸던 걸 마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멤버들이 먼저 데뷔해서 부럽다는 생각보다는 이야기도 나누고, 멤버들이 먼저 데뷔했다는 데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각자 상황이 있었기에 불안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소미 개인으로는 3년 만의 기쁜 솔로 데뷔지만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YG 산하 레이블인 만큼 사실상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로 나서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연관된 버닝썬 사태를 비롯해 양현석 회장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특히 전소미 데뷔 바로 전날인 12일에는 아이콘 리더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과거 마약 거래 및 투여를 시도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소미에게도 다시 적색경보가 울렸다. 비아이 건은 아티스트 개인의 일탈 문제로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로 결론 났지만 대중은 YG엔터테인먼트 내 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하며 소속 가수들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팽배한 상태다.
사진|강영국 기자
여러 사안들 관련, 전소미는 "나는 솔로 데뷔라는 것 자체가 오랜 시간 기다리고 준비해왔던 거라 흔들리지 않고 나름 열심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뭐든 쉽게 되는 법은 없지만 안팎으로 이렇게 꼬일 수도 있나 싶은 전소미의 데뷔 신고식. 완벽하고자 한 욕심을 심정적으로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무대에 대한 욕심이 길이 기억될 데뷔 쇼케이스 현장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것 만은 부인할 수 없겠다.
전소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싱글 '벌스데이(BIRTHDAY)'를 발매하고 음악 활동에 돌입한다. 솔로 데뷔 첫 무대는 MBC '쇼!음악중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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