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월 외국인 채권자금 60억달러 순유입…11년 만에 최대 규모
입력 2019-06-13 16:27  | 수정 2019-06-13 16: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이 2008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 규모로 순유입했다.
이는 원화 약세로 투자 유인이 늘어난 데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채권자금은 60억4000만달러 순유입했다.
2008년 4월 61억5000만달러가 들어온 이후 11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채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 3월 13억1000만달러, 4월 4억8000만달러였다가 5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한 해 외국인 채권자금 순유입액 139억 1000만달러의 43% 수준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의 원화 채권 저가 매수세가 늘어난 영향이다.
4월 말 1168.2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190.9원으로 22.7원 상승했다.
또 한은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올라 투자자가 이득을 본다.
주식자금은 6개월 만에 순유출(-25억8000만달러)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자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채권과 주식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4억6000만달러 순유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52억2000만달러)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작년 11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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