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비핵화 속도조절 시사…청와대 "문 대통령과 이견 없다"
입력 2019-06-13 15:44  | 수정 2019-06-20 16:05

청와대는 오늘(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북미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의견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관계가 잘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을 네 차례나 썼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언 전체의 맥락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만남을 미룬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와 문 대통령의 얘기가 서로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한 한미 간 견해차가 있을 가능성에도 "지난 4월 워싱턴에서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의견이 오간대로 한미 간에 결코 이견이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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