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전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문을 전달한 데 대해 "만남 자체도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김 제1부부장이 직접 판문점에 와서 조의를 전달한 것이 지금 남북관계 상황에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어제도 이희호 여사님이 남기신 유지를 소중하게 받들겠다는데 대해서는 남과 북이 모두 공감을 한 거니 그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전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의용 실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다.
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남북 정상간 만남이 계속돼야 한다며 "다시 남북, 미북, 한미가 선순환해서 비핵·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 김 장관은 "6·15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관계의 중요한 순간마다 그 소임을 다하셨던 여사님의 헌신을 남북이 모두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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